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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축하 합니다

3월에 남편의 생일이 있어서 24일 금요일 집부근의 프렌치레스토랑에서 점심으로 조촐하게 생일축하를 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내주시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B코스를 주문했는데 주인장이 잘못 들었는지 생선요리가 빠진 A코스가 나왔다 요금은 비 코스보다 저렴했다 디저트 접시에 생일축하라고 써 주었다 예쁘다 난 디저트를 거의 안 먹었다 단것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뒤뜰에 진달래꽃 같은 것이 예쁘게 피어났다 일본에선 이와쯔쯔지 岩ツツジ라고 한다 뒤뜰에 무궁화와 진달래를 심어 놓고 나 혼자 즐긴다 봄인데 날씨는 흐리고 비 오고 춥고 그렇다

Slow Life 2023.03.24 (3)

94세 할머니의 낙원

어제 3월 20일 월요일은 점심을 먹고 난 후 오사카와 나라현의 경계인 이꼬마 산의 꼭대기에 사시는 와타나베 할머니 집에 미모자 꽃과 고자소로 라는 달싹한 찹쌀떡을 들고 찾아갔다 항상 宝山寺라는 절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한 10분 정도 걸어서 산 위로 올라 가는데 어제는 이전에 갔을때 할머니 집 앞에 새로 주차장이 만들어 있기에 차로 올라갔다가 산속의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내려올 때 그 가파른 길을 다시 지날걸 생각하니 등줄기가 오싹했다 할머니는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고 이야기하셨다 그 연세에 혼자서 自炊하고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르고 보통 사람이 아니시다 이젠 介護保険의 혜택을 받고 싶으나 이제 까지 병원에 가본 적이 없어서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그 진단을 받아야 한다..

Slow Life 2023.03.21 (6)

타와라 에 가다

3월 19일 일요일 오전 11시 40분에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와서 나라시에서 동쪽으로 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타와라 라는 시골까지 갔다 이곳에서 일본차 농장을 하는 분의 집에 오랜만에 놀러 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골의 넓은 자연을 만끽하고 그분들의 일손도 되어 주고 싶어서이다 점심은 이 시골의 도시락점에서 돈까츠카레라이스를 주문해서 N씨의 뜰안 벤치에서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비닐하우스 내의 밭을 평평하게 고르는 일를 도우고 그사이에 나는 蕗の薹、후끼노토우 라는 봄에 나는 야생초을 논두렁에서 띁었다 이것을 튀김으로 먹으면 봄의 맛으로 참 맛있다 쓴맛이 있는데 정말 봄의 맛이다 N상이 내가 좋아 하는줄 알고 친절하게 장소를 알려 주셨다 차밭 원목에 버섯균을 심어 놓았기에..

Slow Life 2023.03.1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