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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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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deshiko 清 2024. 9.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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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에 한국에 계신 목사님께서 성구를 보내 주시기에
아침에 카톡을 체크하는데
자주 톡해 주시는 오라버니 외에 또 카톡이 몇 있기에 열어 보니


부산에 사는 소학교 동창생인 친구의 부고 소식이다
작년 11월에 폐암으로 투병하는 친구와 카톡을  하며,
부산에 오면 자기 집에서 거하라고 한번 오라고 했던 친구다

주변에서 돌아가시는 분이
계셔도 친구들이 하늘나라로 가는 일은 드문데
나에게 잘 대해 주었던 친구라 좀 쇼크다
그리고 나도 그런 나이에 와있다는 것이 새삼 인식되어졌다

아침에 미국은 저녁 7시라서
워싱톤에 있는 동창에게 전화하여
올해 한국에 갔을 때의 동창소식도 듣고 동창이야기도 했다

의외로 암으로 투병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었다고 전해 준다


친구의 카톡 부고사진에

한복을 입은 아릿 다운 모습이
믿기지 않고 안타깝다

폐암이란 것을 알고 있었으나

본인이 작년 11월 때까지
말하지 않아서 모른 척했다

카톡의 프로필 사진보다는 좀 더 통통하고 나이가 들어 있었는데

그녀 나름대로 몇 년 전까지
커리어우먼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허전하고 아파서

찬송가를 들었다



아침에 정원에서
작은 검고 흰색을 한 새가

고운 목소리로 ~~ 鳴いた! 울었다!

낮은 담장 위에 앉아 있다가 날아갔다

우리 집에는 잘 오지 않는 새인데 ~~

혹시 다시 오면 먹게 할 포도를 담장에 올려놓았다 ~~

어젯밤 준비했던 포도를 얹어 놓았으나 새는 오지 않았다

친구는 27일 금요일 아쉽게도 하늘나라로 갔다 ~~

엄마에게 올린 浄水/정수와 과일 과자를 오후의 티타임에 마시고 먹었다 ~~

가을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